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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승부한다.

작성일 :  2010-07-05 18:46

작성자 : brand38



(한국주택신문 2006.2.17)

건설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승부한다”

아파트 선택 기준 자리매김… 고분양가 논란 속 소비자 부담 우려도 그동안 미뤄졌던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오는 3월부터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분양시즌에 맞춰 새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준비 중인 건설사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들어 브랜드가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새로운 브랜드의 출시가 곧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새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최소 몇천만원에서 수억 원의 비용이 들고 길게는 몇 년이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지만 각 건설사들은 끊임없이 새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이는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건설사 인지도 제고 ‘한 몫’ = 중견건설 업체들의 경우 새 브랜드를 건설사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방편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단지 분양이나 주력사업을 앞두고 새 브랜드를 출시함으로써 브랜드 홍보와 기업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비교적 도급순위가 높은 대형건설사들은 지명도에 걸맞는 브랜드를 찾기 위한 고민이 우선이다.


‘아름다운 나날’을 사용하던 영조주택은 지난해 말 부산 첫 진출을 위해 ‘퀸덤’이라는 새 브랜드를 출시했다. 대주건설은 새 브랜드 ‘피오레’를 발표하고 3년 동안 연간 1만가구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영도 지난달 31일 ‘사랑으로’라는 새 브랜드를 발표하고 최근 분양한 강원 강릉 연곡 1,2단지 아파트에 처음 적용했으며, 대명종합건설은 장위뉴타운 분양에 맞춰 새 브랜드 ‘루첸’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북사업으로 잘 알려진 현대아산도 올해부터 아파트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 새 브랜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설사의 지명도에 비해 브랜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현대건설(홈타운)이 오는 4월 중으로 새 브랜드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최상위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새 브랜드가 출시되고 성공적인 런칭이 이루어질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파장이 미칠 수 밖에 없으리라는 분석 때문이다.

- 브랜드 남발 우려도 = 건설업계에서 브랜드 마케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에는 도급순위 42위인 이수건설(브라운스톤), 53위 월드건설(메르디앙), 21위 경남기업(아너스빌) 등이 있다.

이 건설사들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도급순위 이상의 대형건설사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건설 브라운스톤의 경우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구축을 통해, 월드건설은 차별화된 설계와 디자인으로, 경남기업은 배용준이라는 대형스타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새 브랜드를 출시함에 있어 단순히 이름만 잘 지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브랜드 네임이지만 그것이 브랜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고에 사용되는 로고송이나 건설사가 내세우는 슬로건, 건설사 고유의 캐릭터 등이 모두 브랜드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다.

브랜드38 박문기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네이밍’으로 한정해 생각하지만 브랜드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네이밍 외에도 로고, 징글, 슬로건, 패키지, 칼라, 캐릭터, 심볼 등이 있다”며 “소비자와 상품의 연결고리에 이르게 하는 것이 브랜드”라고 말했다.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을 찾아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적인 브랜드 출시는 오히려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브랜드 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고스란히 분양가에 더해져 결국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된다는 것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져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경쟁적인 브랜드 출시에 앞서 품질향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상 기자 (ace@housi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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